저는 ‘이건 좀 평범한 거’, ‘저건 좀 평범하지 못한 거’라며 저만의 평범의 기준을 세우고 제가 그 평범함에서 벗어나는 것 같으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한 것을 느꼈어요. ‘나는 평범보다 못한 것 같아’ 하면서 위축되고, 제가 특별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문득 ‘그냥 그 자리에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 거지, 그걸 왜 평범함과 특별함이라는 범주에 넣으려 들지? 거기서 벗어나면 이상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만의 평범함과 특별함의 기준으로 제 스스로를 바라보다가 관점을 달리 보니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상황과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그냥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어요.
여러분들도 혹시 자신만의, 또는 사회의 보편적인 ‘평범’과 ‘특별’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평범과 특별의 기준이 없다면, 여러분들은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을 것 일뿐일텐데요. 저는 여러분들이 스스로에 대해서 이건 좋은 거 이건 별로 좋지 않은 거 하고 기준을 나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은 그저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을 뿐이에요. 각자의 자리에 그저 존재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지독한 감성주의자에요! 음악과 영화를 좋아합니다. 지금 답변을 쓰는 와중에도 음악 볼륨을 높여 심취한 채 끄적이고 있어요. 하나에 꽂히면 정말 깊게 알고 싶어 해요.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3학년 때 힙합 장르에 꽂혔어요! 그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힙합동아리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음악은 저에게 항상 위로와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검정치마입니다! 독특한 가사와 밴드 음악으로 저의 귀를 사로잡았어요. 좋은 노래들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기분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의 제 감정과 상황 모두 기억나요. 영화도 마찬가지구요.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있고 .. 여운이 남아서 제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조금 지나친 tmi지만 제가 영화 얘기를 한 이상 인생 영화 3개 정도 소개해 드릴게요 ! 1.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 2. 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의 ‘오리지날 씬’ 3.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입니다 굉장히 고독하고 씁쓸한 영화들이에요!
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이 질문을 받았을 때 4주간 기억을 더듬어봤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ㅠㅠ 하지만 사소한 행복의 순간은 많은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이 순간도, 오랜만에 한 연락에 잘 지낸다는 답장이 올 때, 재즈를 크게 틀고 혼자만의 시간 가지며 빈둥거릴 때, 심지어 저희 집 고양이에게 코를 박고 킁킁거릴 때도 사소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
3. 나의 요즘 고민은?
생각을 많이 하는 터라 머릿속이 많이 복잡하고 어지러워요. 요즘은 권태감에 빠져 뭘 해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무기력감에 빠졌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저의 한계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예전엔 ‘나는 마음만 먹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며 제 자신을 위로하곤 했지만 요즘은 막연한 걱정과 불안이 앞서 제 자신이 한없이 볼품없는 인간 같아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저는 혼자 있는 것이 좋고 편한 유형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인지라 관계 속에서 제 자신을 찾는 것 같아요. 우물레터 구독자님들은 주위를 둘러보면 나만 혼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신가요? 저는 그 생각의 원초가 어설프게 엮여있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때론 타인이 정말 밉고 이기적이며 서운함을 느끼게 하지만, 관계 속에서 저는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요. 주위를 둘러보면 저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그러니 우리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봐요! 우리 존재 늘 화이팅🤍
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미국 홈 파티처럼 주변인들 초대하고 술과 음악 즐기면서 고주망태가 되어보고 싶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공간을 대여하고 파티를 열고 싶어요. 저는 파티장이 되는 거죠 ㅎ ㅎ
저는 늘 꿈 꿔왔던 바이닐펍 주인장이 되고 싶어요 제 고향 김해에 올드 재즈가 빵빵한 분위기 좋은 바이닐 펍을 창업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나 제가 담을 수 없는 큰 꿈인 것 같지만 ,, 바이닐로 듣는 음악 재질은 확연히 다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