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물레터 구독자님🤗
잘 지내셨나요? 어느새 기온이 떨어지고 가을이 다가오네요.
가을이 다가오자 나뭇잎들이 순리에 따라 어김없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보았어요.
저는 자연을 바라보면 참 편하고 좋게 느껴지는데요. 생각해 봤을 때 그렇게 느끼는 이유가 자연은 순리에 따라 흐르고, 그 모습이 있는 그대로 일정하고 한결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계절이 바뀌는 대로 모습을 바꾸고, 나뭇잎은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흔들리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 모습이 당연하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인간도 순리에 따라 흘러가지만 인간에게는 자아가 있기에 늙어가는 것을 슬퍼하고, 자연법칙 아래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겠죠. 그렇지만 자연은 순리를 거스르려 하지 않고 언제나 받아들여요. 그 꾸준하고 한결같은 모습이 편안하고 멋지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이 흐르는 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같기를 바라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고 나뭇잎은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흔들리는 것이 자연에게 당연하듯이 저도 저에게 오는 일들을 굳이 거스르려 들지 않고 순리에 따라 온전히 흐르는 자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가을을 맞아 노랗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처럼 여러분들은 가을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생각나는 사람에게 문자로라도 안부를 묻거나, 좀 더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파란 가을 하늘을 괜히 올려다봐도 좋고, 가을 관광지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네요. 날씨가 추워지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여러분들이 몸도 마음도 따뜻한 가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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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물이님의 선곡🎵
Rexx Life Raj - Your Way (feat. Kehlani)
흐물이님 : 너무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노래들이 많아서 정말 고르기가 어려웠어요. 이번 레터를 읽으시면서 들어보시기에 괜찮은 느낌으로 골라봤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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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Question! 자신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은 무엇인가요?
(~°ㅇ°~)입니다 ㅎ 방금 만들어 본 건데 흐물흐물한 팔이 제 성격같고 가운데 표정은 리액션을 하는 제 모습같다고 생각해서 만들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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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좋아하는 것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띵곡(명곡) 발견해서 듣기 "입니다. 5년 전에 멜론에서 우연히 bazzi의 cosmic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그때의 감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심장이 떨리는게 마치 .. 요즘으로 치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중 우영우가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때 솨~ 하면서 눈이 커지며 고래가 지나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그 이후로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 멜론에 들어갈 때마다 띵곡들을 찾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팝송을 좋아해서 업데이트되는 신곡은 거의 다 듣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반에서 제가 듣는 띵곡리스트를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생겨났고, 그 이후로도 제가 추천한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 모습을 보는 게 좋아서 요즘에는 인스타 하이라이트에 15초씩 띵곡리스트를 보관하는 취미가 생겼답니다. ㅎㅎ 첨부한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노래들을 캡쳐해서 모아둔 폴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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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오랫동안 생각해 봤는데도 번쩍!!! 하고 기억에 남는 하나의 순간은 딱히 없는 것 같네요.. 대신 순간순간 행복함을 느끼는 때는 많은 것 같아요. 본가에 내려와있는 동안 부모님 배웅을 해드릴 때, 아버지께서 미니 텃밭에서 콩알만 한 방울토마토를 따와 가족에게 자랑하시는 귀여운 모습을 볼 때, 자고 일어났는데 고양이와 몸을 맞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마음에 드는 노래를 찾았을 때, 빛바랜 옛날 사진이나 편지를 어디선가 우연히 발견했을 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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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 요즘 고민은?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내 성격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해요. 옛날부터 같이 다니는 친구들의 말투나 행동을 흡수(?)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친구에게는 이런 말투를 쓰고 저 친구 앞에서는 저런 말투와 리액션을 하는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같이 다니는 인원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여러 명이 같이 있을 때 내 말투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게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이상한 거 있죠. 그래서 '진짜 내 말투, 진짜 내 성격, 진짜 내 표정은 뭐일까'가 요즘의 주된 생각거리입니다. 두 번째 고민에 대해서는. 얼마 전 친구와 우정 문답을 교환했는데 "( )한 성격이 조금 아쉬워." 라는 질문에 제 친구는 "항상 차분한"이라는 답변을 남겼어요. 물론 차분하지 않은 저의 모습도 있어요. 하지만 차분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때, 저는 그 후에 몇 번이고 이불킥을 하고 몇 달이 지나도 후회를 하죠. 막상 이 일을 친구에게 말해도 친구는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이게 문제에요.ㅡㅜㅡ 남들이 보기에 이상하지 않을 행동을 하는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해 항상 차분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단 말이죠. 다른 친구들이 떠들고 재밌는 얘기를 할땐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말도 재밌게 하고 참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조금만 말을 많이 하면 바로 "아, 내가 재미도 없는데 너무 나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 그러려고 그 뒤부턴 또 차분히 있으려고 해요. 하지만 저는 관종인가 봐요. 또다시 나대고 후회하는 도돌이표가 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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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잘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억지로 어물쩡어물쩡 같이 다니면서 마음 상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안된다는 것, 싫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나와 상대 둘 다에게 도움이 더 될 수 있다는 것. 조금 친해진 사람에게 나의 전부를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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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어릴 때부터 레고를 좋아했는데, 레고의 고향 덴마크 레고랜드에 가서 돌아다니다가 레고 리조트에서 한 밤 자보고 싶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캐나다 퀘백 호텔과 그 뒤쪽 공원에 가서 민들레를 불어보고 싶습니다.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해서 외국 살이를 하며 친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팝송 해석&추천 유튜브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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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포인트라면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계속 쌓여가는 중인 것 같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인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고, 내가 사랑을 받는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닌 신체에 불편함 없이 살고 있는 것과,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손가락과, 많은 눈썹 숱과, 딱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나의 얼굴과, 나를 운동화밖에 못 신게 하는 불편한 무지 외반증까지 감사해요. 감사하면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한때 미워했던 사람들, 내 컴플렉스들을 내 인생에 대한 감사에 포함해서 생각하면 여유가 생겨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몇일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지금 한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려고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여유"라는 말이 나왔으니만큼, 저는 "나중에 돼서 생각해 보면, '다 이렇게 되려고 옛날에 그랬나 보다~' 라고 생각하게 될 거다." 라고 속으로 되뇌는 것도 중요시하고 좋아해요. 내가 노력했거나 바라왔지만 어떤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혹은 내가 의도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힘듦을 덜고 여유를 가지기 위해 제 나름대로 외우는 주문 같은 문장이랍니다. 실제로도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그렇게 생각되는 일들이 대부분이에요. 어쩌면 내 인생은 끝이 정해진 상태에서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나에게 중간 과정을 겪게 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엉뚱하지만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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