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물레터 구독자님🤗
잘 지내셨나요?
최근에 엄마가 해주신 얘기가 인상이 깊어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해요.
제가 최근에 엄마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어렸을 때 엄마는 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말했지만, 저에게는 상처가 되었던 얘기를 고민하다가 용기 내서 말하게 되었어요. 제가 얘기를 꺼내니 엄마의 표정은 좋질 못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라고 말씀하셨죠. 저는 이 얘기를 함으로써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게 너무 불편했어요. 상대방의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도 불편했고요. 그런데 엄마가 마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내 기분은 좋지 않지만, 네가 얘기를 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지만 이게 평생 갈 것도 아니고 네가 남의 감정까지 가지려고 하지 마. 내가 너한테 조금 이기적으로 굴라는 것도 이 말이야. 불편한 감정도 상대방이 기분 나쁠까 봐 느끼는 거잖아.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든 그건 상대방의 감정이고 그 사람이 해결할 일이야. 너는 다른 사람 감정까지 가지려고 하지 말고 네 감정에 충실해! 네가 얘기를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내 기분은 안 좋지만, 얘기를 함으로써 네 마음이 편해졌다면 잘 얘기한거야.”
저는 엄마가 이렇게 얘기를 해주신 것이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러면서 엄청난 깨달음이 몰려오더라구요. ‘내가 남에게 안 좋은 소리를 못하는 것이 상대방 감정까지 느끼려고 해서구나. 그렇지만 그 감정은 상대방의 것이고 내가 그것까지 가질 필요는 없구나.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해야겠구나.’ 라구요.
여러분들도 기억하세요. 상대방의 감정보다는 내 감정이 더 우선입니다! 조금은 이기적으로 굴고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내가 과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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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님💭의 선곡들 중 첫 곡을 먼저 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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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 Baker -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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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문학과 영화를 좋아해요. 무엇보다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는 일은 단연 최고죠.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의 의의는 사랑으로 귀결되는 듯해요. 절대적이고 숭고한 사랑을 늘 쫓고 있어요. 예술에서 표현되는 사랑, 그리고 사람과 주고받는 말 몇 마디와 행동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그 '사랑'들은 참 예뻐 보여요. 반짝반짝 빛나기에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이란 건 무엇인지........ 저는 아직도 스스로 질문하고 혼란스러워하고 대답하지 못해요. 보이지 않기에 더욱이 찾고 싶어요. 사랑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어요. 사랑이 있는 곳이기에 여기 이 세상은 참 아름답고 떠나기에 아쉬운 곳이라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랑을 믿고, 사랑을 찾고, 사랑을 꿈꾸는 저 자신의 마음입니다. 그리구 강아지, 친숙한 나의 고향, 아름답게 기억되는 경주의 이곳저곳, 초코, 안락한 나의 방, 따뜻한 차, 나의 가족, 친구들... ♡ (아래에 첨부된 사진은 경주의 월정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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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거창한 것은 없네요.... 어릴 때의 사소한 순간들, 친구들과 내가 좋아했던 사람과 진중히 대화를 주고받던 순간들 몇 개가 떠올라요. 지금도 정말 사랑하는 친구인 S와 함께 있을 때면 영혼이 통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대학교에 와서 만난 친군데, 나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봐 주는 친구예요. 저도 그 친구를 있는 그대로 아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구요.(물론 지금도) 영혼이 통했다는 것은 그 친구로 하여금 제가 저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죠. '나'라는 사람이 존재함을 느끼게 해 주는 친구...... 지금은 먼 곳에 있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S와 공유한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소중했어요. S와 저는 음악에 관해 자주 이야기했는데, 한 침대에 누워 '네가 언젠가 내 노래가 된다면 참 좋겠다'고 말한 적 있어요. S가 반드시 나의 노래가 될 날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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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 요즘 고민은?
요즘의 고민이라기보단 항상 끌어안고 있는 고민인데, 저는 아직도 진정한 '나'로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항상 술래 같은 기분이에요. 나 자신을 찾는 술래....... 끊임없이 '나'를 찾고자 고군분투해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 뭘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또 무엇인지...... 계속 살피려고 해요. 그래야 잘~ 살 수 있을 테니....... 잘 살고 싶어요. '잘 살려면 어찌해야 되는가'라는 것이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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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소들에 있어서 그것을 바꾸려거나 해소하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 무리해서 애쓰는 편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낫다는 것....... 무언가를 꽉 쥐면 산산조각 나서 손 틈새로 새어 나가버릴 수도 있으니, 그냥 적당히 손 위에 올려두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언제나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다가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이제 실수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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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그냥 길을 지나가던 낯선 이들 중, '저 사람과 어울려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친해지는 일. 위험할 수도 있지만...... 제가 바라는 것을 설명해 보자면, 그 사람은 저와 아무 연고도 없고, 정보도 없고, 내가 다가가지만 않았어도 평생 말 섞을 일은 추호도 없었을 사람이겠죠. 그리고 우연히 나와 아주 비슷한 면이 많을 수도, 하나부터 열까지 정반대의 성질을 갖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내가 선택하고 다가간 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이것저것을 공유하며 맞춰가보고 싶어요. 어떤 형태이든 인연이라는 것은 귀한 것이죠.......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가져보고 싶다는 저의 바람입니당....... 근데 쓰고 보니 제가 생각해도 너무 위험한 듯. ;; 다른 이에게 권장하진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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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는 생각 없이 사랑을 주고 또 기꺼이 잘 받을 수 있는... 사랑이 많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랑을 주고받는 일을 계속 갈구하면서도 저는 그걸 잘 못 했던 것 같거든요.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을 여러 이와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마침내 저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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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님의 선곡🎵
Matthew Stoneman - The Very Thought of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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