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들어보니, 저희 아버지께서 2015년 즈음에 일이 취소되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른 일이 또 들어왔대요. 그 때는 아버지가 ‘어차피 집에도 왔고 다시 나가기 싫은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라도 더 벌자 싶어서 집을 나갔었대요. 근데 그러고 거의 차를 폐차해야 할 수준으로 크게 사고가 났었대요. 다행히 차는 폐차가 될 정도였지만 아버지는 다치지 않으셨어요.
그 때 뭔가 생각이 많이 바뀌셨대요. 만약 너무 가기 싫은 마음이 든다면 어쩌면 큰 일이 생기기 전 신호를 받은걸수도 있다구요. 저는 기분을 역주행 하지 말라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아무 때나 ‘기분을 역주행하지 말랬으니까~’ 하면서 기분대로 살라는 건 아니겠지만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진지한 상황에서는 기분을 역주행하지말라는 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집 강아지와 야자수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저희 강아지를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단순히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무료 분양으로 책임비 2만 원에 데리고 왔었습니다. 아이랑 함께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그 과정에서 한 생명을 제 목숨처럼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방법을 깨달았네요. 생후 2개월 때 데리고 온 제 첫 반려견이자 현재 7세가 된 제 인생의 마지막 반려견. 그리고 저는 나무를 좋아합니다. 이상하게 나무, 색깔들을 보면 마음에 안정이 오는 거 같아요. 크게는 초록색 갈색 조화를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고 :) 아무튼 그중에서도 저는 야자수를 좋아해서 제 발목에도 조그마한 타투도 새겼답니다. 여담이지만 내일 제주도 여행을 떠납니다! 야자수 실컷 볼 수 있겠죠?!
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저는 아버지, 여동생과 한 달에 한 번씩 소소한 모임을 가졌었던 순간. 특히 장어를 먹었었던 마지막이 된 식사 날이 길고 짧은 축제 같은 순간이네요.
3. 나의 요즘 고민은?
30대가 되고 나니 요즘 제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안 아프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인가인데요. 특히나 어제는 몸살감기가 심하게 와서 하루 종일 앓아누었는데 혼자 지내고 하다 보니 아플 때가 가장 힘든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그렇다 보니 건강관리도 더 힘쓰고 제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것이 요즘 제 큰 고민이에요.
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저는 저의 외적인 것과 별개로 성격상, mbti 상 남 눈치를 많이 보고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많이 움직였었는데 전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방금은 제가 비키니 입은 사진을 카톡 프사에 올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동생이 바로 카톡이 오더라고요. 저의 공간이고 저의 마음인 걸 아무리 가족이라 한들 뭐라고 할 자격은 없는 거잖아요? 여러분 남 눈치 안 봐도 돼요 하고 싶은 거 합시다!
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저는 시집을 내보고 싶어요. 제 일대기를 담은 시집이요. 전 한 달에 한 번씩 꼭 시집을 사서 읽는 습관이 있어요. 읽다 보니 나도 이들처럼 나의 서사를 풀어낼 수 있는 도구로 시를 써서 작가에 도전해 볼까? 싶으면서도 저는 게으릅니다. (웃음) 아직은 불 가
' 지금 ' 이란 없어요. 지금도 이 순간은 과거가 되고 있어요. 그게 어느 누구와 있든 어떤 장면이든 지나가면 후회의 감정도 올 수도 있습니다. 내가 노력한대도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 시간, 내일 당장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이 순간이기에 제가 생각하는 시간은 매 순간 감사히 여겨야 할 소중한 선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