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신의 취향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신가요? 취향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정의되며, 음악, 영화/드라마, 음식, 패션, 여가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날 수 있어요! 저는 각 영역별로 제 취향을 노트에 적어보았는데요.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분위기를 풍기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런 기록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자신의 취향을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을 거예요😊
연두님😺의 선곡을 들려드립니다
Coldplay - The Scientist
1. 내가 좋아하는 것은?
비 오는 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동차 안에서 온전히 혼자 그 공간에서 머무는 그 시간이 혼자지만 외롭지 않고 내 마음대로 자동차를 움직이고 큰 힘 들이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노래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습니다. 저는 집에서 재즈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드뷔시의 달빛과 아라베스크를 추천합니다. 피아노 선율이 어쩔 땐 슬프고 또 낭만적이게 아름답고 기쁜 느낌을 줍니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월광이나 녹턴도 추천드립니다. 책을 읽으며 들으면 충만한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얼마 전 석사 졸업식을 한 것이 제일 행복했습니다. 2년 동안 영혼을 갈고 눈물과 땀과 피와 수액을 맞으며 학교를 다니고 논문을 썼습니다. 힘들 때마다 졸업식 그날을 떠올리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심리 상담 공부를 해서 스스로를 깨우치고 내담자가 변화를 보일 때 이 모든 과정들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나만의 소설을 만들고 함께 추상화 작업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했어요.
3. 나의 요즘 고민은?
연애가 고민입니다. 대인 관계나 일이나 공부는 20대를 겪고 나서 노하우도 생기고 나만의 방식도 구축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애는 (제 주변에서도 그렇듯이)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성공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일까요?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결혼보다는 제 커리어와 인생 목표가 더욱 관심이 가는데 주위에서 결혼에 대한 필수? 이런 강요 아닌 강요?의 분위기가 스트레스 받아요. 연애를 해도 사랑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결혼을 위한 연애 또는 상황에 맞는 현실에 맞는 이성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갈급해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연애를 하지 않고 있으면 부족해 보이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고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제가 사랑하는 관계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인 것 같아 좋은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저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30대가 되고 아직을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들이 때론 지치게 하고 좌절을 하며 중단하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정일 뿐이고 열심히 발버둥 치고 노력하다 보면 나만의 도자기가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각고의 노력을 하다 보면 나만의 유약이 발라지고 모양이 만들어져서 소중히 품을 수 있겠지요.
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롤러코스터를 타보고 싶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겁이 많아서 놀이동산에 가더라도 항상 줄 앞에서 주춤주춤하다가 포기를 하곤 했습니다. 과거에 겁이 질린 저 자신을 위해 언젠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무서운 것이 아닌 짜릿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워하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싶네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한다고 저의 마음을 전달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워했지만 지금부터는 사랑하고 싶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없더라도 모두 묵묵히 살아가겠지만 그들의 앞날을 응원해 주고 싶다고 말해주며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