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아하는 게 좀 많은데 그래서 한 가지를 깊이 좋아하고 있진 않아요.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꼽으라면 저는 귀여운 것들..과 꽃과 책과 음악이에요. 귀여운 것들이라 하면 또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어려워요. 저는 그냥 제 눈에 귀여워 보이는 것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게 캐릭터가 될 수도 있고, 동물 친구들이 될 수도 있고, 아기들, 그림 등등 정말 뭐든 될 수 있어요. 귀여운 걸 보면 정말 마음이 가득 채워지고 기분도 금새 좋아지고 행복해져서 애정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귀여움 없는 세상을 상상하면 그곳은 얼마나 삭막할까요.. 귀여운 걸 만들어주시는 분들도 너무 감사하고, 귀여운 사람들 동물들한테도 너무 감사하고 귀여운 걸 발견할 줄 아는 저 자신한테도 감사해요. 귀여운 걸 좋아하게 된 계기 그런 건 사실 잘 모르겠어요.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냥 뭐랄까 운명 같은 거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저절로 좋아졌어요!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늘 좋아했던 기억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남은 인생도 귀여운 것들에 둘러싸여 귀엽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해지네요❤️
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음.. 행복한 순간이라.. 한참 생각해 보게 되는 질문이었어요. 그렇게 행복한 순간이 있었나? 싶어서. 엄청 행복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서 스스로 조금 머쓱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정말 행복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제 동생이 태어나고 커가는 걸 보는 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엄청 늦둥이라 14살 차이가 나서 제가 정말 엄마 아빠랑 같이 키웠거든요. 제가 원래도 아기들을 엄청 좋아해서 아기들만 보면 눈에서 하트가 나오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데 제 동생이 태어났으니.. 얼마나 사랑스러웠겠어요. 매일매일 귀여워를 남발하고 마음껏 뽀뽀하고 안아주고 정말 사랑을 가득 줬던 것 같아요. 밤에 우유 먹이면서 같이 잠들고.. 어린이집 다녀오면 제가 시간 되는 날은 꼭 데리러 가고 참 좋았던 시절이었어요. 지금 우물레터 덕분에 다시 되돌아보게 됐는데 참 좋네요. 제 눈에는 너무너무 귀엽기만 했던 동생이라 그때 그 귀여웠던 시절이 너무 그리워요 정말. 지금 중학생이 된 동생은 예전 그때만큼 귀엽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 눈에는 귀여워요. 아빠가 아직도 동생이 그렇게 귀엽냐고 뭐만 하면 다 귀엽다고 하냐고 뭐라 하셨는데... 네 제 눈엔 여전히 귀엽네요. 조건 없는 사랑이 이런 걸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저는 제 동생이 생겨서 참 좋아요❤️
3. 나의 요즘 고민은?
늘 고민이지만 여전히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인 것 같아요. 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걸까.. 싶은 날들이 꽤 많았어요 특히 올 하반기엔요.. 제가 수줍음이 너무 많고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것도 한몫한 것 같지만 제게 다가와 주는 사람도 없어서 참 외로웠던 시간이었어요. 내가 먼저 다가가면 되지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대인기피증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거의 가지 못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끔 들어도 용기가 안 나서 대부분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요. 이렇게 자꾸만 혼자 동떨어져 지내도 괜찮은 건가 걱정되기도 해요. 스스로도 참 바뀌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인데 그게 또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노력해야 변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먼저 말도 걸어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기도 하고 그래요. 내가 다가가는 걸 싫어하거나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더 주춤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절당하면 아 그렇구나 그러고 그냥 넘기면 되는데 저는 자꾸 그게 마음에 남아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하자 다 괜찮다고 스스로 주문을 외우며 살고 있어요. 조금씩 나아지는 제 자신을 상상하며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려구요❤️
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고 버티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얻게 됐어요. 올해는 참 힘든 한 해였는데 버티다 보니 또 이렇게 끝이 보이기도 하네요. 공부하는 게 사실 좀 많이 버거웠던 적이 있어서 포기하고 다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들이 종종 있어요. 이걸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때면 의욕이 더 없어져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꽤 했었는데, 한 번만 더 해보자는 심정으로 하다 보니 또 한 학기가 끝나있네요. 포기하고 도망치면 그 순간엔 편할 수 있는데 이게 단순히 이 힘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도망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나를 위한 결정인지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포기하는 게 나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구요. 그치만 정말 바라고 원하는 게 있다면 정말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왔을 때 한 번쯤은 더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버티면 뭐든 된다는 믿음이 있었어서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었어요❤️
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타투를 꼭 하고 싶어요. 아직 마음에 쏙 드는 문구나 그림 도안을 못 정했는데 멀지 않은 시기에 꼭 하나 몸에 새기고 싶어요. 아무래도 몸에 평생 남는 거니까 더 신중해져서 쉽게 결정을 못 하겠어요. 그래도 이제는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꼭 해보자는 주의라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예정이에요. 마음에 드는 게 꼭 생겨주길❤️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아직 제게 엄청 소중한 물건은 없는 것 같아요. 보통 대부분의 제 물건에 애정이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가장 소중한 걸 꼽을 수 있을 만큼 제게 아주아주 소중한 물건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꼭 생기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