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이라니. 저는 뭔가 새롭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드는데요. 여러분들은 다들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어떤 마음이 들어도 좋아요. 괜찮습니다. 다만 새해 첫 날이니만큼 여러분들 모두 결국에는 기분 좋고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올해 2023년은 계묘년으로 ‘검은 토끼의 해’인데요. 부활과 재생, 행운을 상징하고 웅크렸던 토끼가 더 멀리 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2022년의 힘든 일은 떠나보내시고, 새롭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행운을 믿으며 나아가는 2023년 되시길 바라요. 행운은 자신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찾아간대요! 늘 행운이 나와 함께 한다고 믿으시고 하는 일마다 다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맛있는 떡국 한 그릇씩 챙겨 드세요~ :)
우물레터로 지금껏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전달했었지만, 정작 우물레터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전해드린 적 없는 것 같아서 항상 아쉬웠어요. 그래서 우물레터 구독자 100명이 달성된 날부터 구독자 100명 달성 기념+이러한 아쉬움 들을 해소하고자 우물레터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어요.
우물레터 홈페이지에는 먼저 '우물레터에 대한 소개와 만들게 된 계기'그리고'우물레터 인터뷰이 신청방법'과 '예비 인터뷰이분들께 하고픈 말', '만든 이들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어요.
우물레터가 만들어진 계기나 인터뷰이 참여 혹은 만든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조금이나마 궁금하다면 우물레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한 번씩 읽어주시길 바라요:)
우물레터 홈페이지에서 저희가 구독자분들께 특히나 소개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릴레이 질문 나누기'입니다. 릴레이 질문 나누기는 인터뷰이분들이 보내주시는 릴레이 질문들을 앞뒤 인터뷰이분들끼리만 나누기보다는 ‘구독자 여러분들 모두하고 같이 나누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만들어보았는데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익명으로 릴레이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고 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발행될 우물레터의 릴레이 질문 답변 란에 '릴레이 질문 나누기' 링크도 함께 걸어둘 테니 여러분들의 생각을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다 너무 소중하고 좋은 레터들이어서 하나만 꼽기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제 기준에서 조금 더 기억에 남는 레터는 6호 인터뷰이였던 ‘겨울’ 님의 레터가 기억에 남아요. 같은 INFJ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사람 자체가 저와 비슷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레터를 읽으면서 되게 편한 느낌이 들었어요. 원래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대화를 나눠도 뭔가 편하게 느껴지잖아요? 그런 기분이었어요. 또 제가 한 번씩 해본 생각을 겨울님도 똑같이 하셨어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겨울님의 레터를 관통하는 단어였던 ‘사랑’이었어요. 저 또한 근본적인 사랑에 대해서 가끔씩 생각해 보기 때문에 겨울님과 사랑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레터는 첫 호입니다. 더군다나 첫 호의 인터뷰이가 누구인지 발견하신다면 더욱더 이해하실 거예요.ㅎ 9명의 모든 색다른 분들을 담은 레터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제가 인터뷰이였다 보니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특히나 그때 무슨 내용을 썼다는 기억보다 제가 솔직히 답변한 레터가 불특정 다수에게 오픈된다는 것이 매우 설레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였던 그때의 감정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항상 이런 솔직한 제 속마음은 이런 이야기를 즐겨 하는 친구 또는 일기에 쓰거나 그저 제 안에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속 시원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면 사실 오픈하고 싶은 마음이 제 안에 있었나 봅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오픈한 것이 더 시너지를 준 것 같고요.
첫 호를 발행한 지 거의 5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첫 호를 열어보았을 때, 사실 제목부터 뜨끔하였습니다.'요즘은 나를 돌보려 애쓰는 나 자신이 마음에 들어요.'였는데요. 지금은 돌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다시 고전 중인 듯싶습니다. 그래서 처음 레터를 보러 들어갔을 때는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는 이렇게나 달라졌는데 저 레터 내용들이 나 자신을 상정하게 되는 것 같아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고, 살아갈 많은 시간 속의 작은 한순간, 찰나이었을 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인터뷰이들의 레터들도 그렇게 인터뷰를 작성해 주신 그 시점의 인터뷰였을 것이고요. 다른 인터뷰이분들도 우물레터가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저장소가 되고, 구독자분들도 인터뷰이들의 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저장소가 되길 바라며...!!
2022년 여름, 실제로 실현되는 것이 머릿속으로 잘 그려지지가 않았던 시기를 지나 지금 현재 너무나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우물레터를 보면 감개무량해요. 레터가 발행되기 전 어떻게 우물레터를 구성할지 회의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반기가 지나가고 한 해까지 무사히 온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 깊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걸 좋아하는데, 외향적이지 못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그래서 다양한 사람의 얘기를 들을 수 없는 게 아쉬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물레터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의 우물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편안하고 즐거워요. 오래도록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우물레터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운영할 수 있게 해주시는 우물레터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인터뷰이분들, 레터를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말할 기회가 없는데 이 기회를 빌어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희와 함께해 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물레터의 일등공신인 우물님. 우물님이 없었다면 우물레터도 없었어요!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고마워요!
어찌저찌 시간이 흘러 벌써 2023년을 맞이하여 특별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첫 호의 인사말로 뜻밖의 우연이란 뜻의 조우를 설명하며 구독자분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는데요. 되돌아보면 정말로 조우를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헤이버니 또는 인스타를 통해 우물레터를 구독해 주신 구독자 분과 가까운 친구, 지인과 더불어 생판 모르는 분들이 인터뷰이를 신청해 주신 것까지 정말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나 인터뷰이분들은 단순히 인스타그램을 보시고 신청해 주셨을 텐데 솔직히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유명하지도 않은 이곳에 어떻게 인터뷰이를 신청해 주시는지, 간단한 설명과 인터뷰 폼만 dm으로 전달해 드림에도 어떻게 진솔한 답변을 한 줄 한 줄 써주실 수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여기 한 문단은 사실 개인 인스타에도 구독자 100명을 맞이하여 작성한 글에 썼던 말인데 구독자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라 다시금 올려봅니다! 사실 유튜브, ott 서비스 등 눈 뒤집히는 영상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시간을 내서 장문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관심을 가져주신 지인분들과 함께 여러 플랫폼들을 통해 유입되어 우물레터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 또는 단순 호기심에서 레터를 구독하여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단순히 작은 소망실현에서 시작되었지만 뉴스레터란 매개물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 맺음이 아니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터를 썼고, 편집하고, 읽는 사람으로서 느낀 바로는 우리 모두 희로애락을 겪는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누구나 힘든 시기도 겪고, 또다시 박차고 올라갈 날을 기다리기도 하고, 견뎌보기도 하고, 싸워보기도 하고... 나만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물레터 예비 인터뷰이님 반갑습니다🤗
고민을 돕기 위해 우물레터 인터뷰에 대해 살짝 남겨볼까 합니다.
먼저 우물레터 인터뷰 자체는 비대면 폼으로 진행하며 작성기간은 2~3주가량, 때로는 넉넉히 한 달 정도 드립니다. 또한 인터뷰 질문 자체는 공통 질문 5가지, 릴레이 질문 1가지. 총 6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질문이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않는 질문이기에 때론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되돌아보는 시간은 한 번쯤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란 막상 쉽지 않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우물레터의 인터뷰이가 되어 가볍지만 쉽게 답이 쓰이지는 않는 질문들에 답하며, 자신의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우물 속의 또 다른 나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기를 조심스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