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1년, 6개월, 한 달 목표를 세우는 편이신가요? 저는 계획형이지만 완벽주의 성향도 있어서 목표를 세워두고 지키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크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큰 목표를 세우지 않았는데요. 올해 하반기를 앞두고 우물레터 지기인 ‘우물’님이 이루고 싶은 하반기 목표를 세워보자고 하더라고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한 달에 두 권씩 책 읽기’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저희가 하는 ‘해볼 만한 독서모임’에서 한 권은 무조건 읽게 될 거고,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읽어보기로 한 거죠. 이것도 쉬운 듯, 쉽지 않은듯한 목표였지만 나름 목표를 이뤄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여러분들도 목표 세우기를 잘 하지 않더라도 한번은 목표를 작게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을 즐기며 성공을 이뤄내는 재미를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늘님🌅의 선곡을 들려드립니다
윤도현 - 박하사탕
1. 내가 좋아하는 것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항상 계절이 바뀔 때면 혼자서 여행을 다니곤 해요. 지금은 학교생활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서 시간 내서 안동으로 여행 왔어요. 혼자서 여행을 하면 지루하고 두렵고 외롭긴 하지만 그만큼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저 혼자 생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누군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오로지 저만의 생각. 굳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제가 생활하는 반경을 벗어나서 생각을 한다면 제 자신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전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한답니다 :)
2.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올라서 어떤 걸 적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요즘 들어 가장 그리운 순간은 강원도에서 스텝으로 한 달 반 동안 생활했을 때인 거 같아요. 매일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그 순간들이 그리워요. 그리고 하나 더는 얼마 전 엄마와 다녀온 포항 여행이 기억나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바다 위에 있는 데크길을 발견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점점 밑으로 지는 해가 비 바다에는 윤슬이 반짝이고, 한적한 바다 위의 길을 파도 소리 들으며 걸으니까 정말 편안했어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어요.
3. 나의 요즘 고민은?
대학원.. 너무 두려워요.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 그리고 프로포절... 정말 두렵습니다.. 다른 고민으로는 현재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데 함께 일하는 사람이 너무 눈치가 없어요. 근데 일도 못해요. 그 사람의 몫까지 제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몇 번 돌려서 말해도 못 알아들어서 한번 직설적으로 말했지만 그대로네요.. 그 와중에 모든 공로는 본인이 다 가져가요.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정말 가장 큰 고민입니다...
4. 요즘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한다. 다만 덜 후회할 선택을 하자" 최근에 제가 깨달은 생각이에요. 이전에는 "후회하지 말자"였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 근데 최근에 "절대 후회하지 마라.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라는 문구를 읽고 항상 후회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행복을 쫓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행복하게 살자"가 인생의 최우선 목표였는데 살아보니까 행복하게만 살 수는 없더라구요. 그렇게 불가능한 것 계속 쫓다 보니까 어느순간 공허함만 남았고, 이 목표가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대신 내가 지치고 힘들때 작게나마 나를 위한 선물을 하자라고 생각을 바꿨어요. :)
5. 아직 실천에 옮기진 않았지만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싶어요. 강원도에서 게하 스텝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에요.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노후에 한적한 시골에 조그맣게 게스트하우스를 차려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운영하는데 돈도 중요하겠지만, 돈이 1순위 목표가 아닌 그저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저는 힘들고 두렵고 불안할 때 무조건 떠났어요. 지금 불안을 느끼고 있는 그 공간을 벗어나 다른 경험을 해야 지금 나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여행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주말에 기차나 버스 타고 근교에 나가서 당일치기로 단풍을 보고 오거나 새벽에 나가서 일출을 보는 등 하루쯤은 일상에서 벗어나 생활하는 걸 추천해요.